장소 : 두리오토캠핑장
비용 : 1박 25,000(전기료 3,000 별도), 연박 20,000(전기료 3,000별도)--> 총 51,000원
크리스마스 캠핑을 가기로 마음먹고 금요일 저녁 장을 보고 나오는데 함박눈이 얼마나 많이 오던지 가야하는지,아닌지? 갈지 말지 정해지지 않으니 차에 짐을 실을수도 없고... 토요일 아침에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잠자리에 들었다.
집에서 좀 멀었지만 두리오토 캠핑장은 애들과 집사람을 위해 최적의 장소라고 나름 생각해서 고른 캠핑장이었다. 애들은 썰매도 타고 송어낚시도 하고, 집사람은 뜨거운 온수가 잘 나오니 좋을것이라 생각했다. 예약이 이미 끝난 상황이라 선착순 자리가 아직 남아 있는지 토요일 아침 전화를 해 보니 자리가 있다다. 자 출발하자!!!
짐을 실고 나니 애들이 짐속에 푹 파무쳤네... 하지만 캠핑간다는 것에 신났다.
바닥은 이미 빙판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먼길이라 약간은 염려 스러웠다.
사이트를 구축하는 동안 애들은 썰매를 빌려 한바탕 놀고 배 고프다고 빨리 밥 달란다.
이미 예상 했지! 그래서 즉석 갈비탕으로 애들 허기를 달래주고...
배부르니 좋아하는 재욱이...이제 저 의자는 당연히 지껀줄 안다. 아빠,엄마는 2박3일 내내 BBQ의자에 쪼그리고 밥하고 밥먹고...아이고 허리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선물 추첨이 있다고 해서 바베큐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1등이 호명되는데, 24번이란다. 우리는 23번, 와 아깝다. 우리 바로 옆 텐트가 1등 당첨되었다.
캠핑장 사장님께서 아빠,텐트 치는거 도와 준 사람 선물 준다니까 모든 애들이 손 든다. 모든 애들에게 줄 만큼 선물을 넉넉히 준비하셨다.
그날 저녁은 소고기에 직접 담근 동치미에 맛있게 먹었다. 재욱이는 밥을 너무 잘 먹는다. 성욱이는 반대로 안 먹는다. 빨리 먹고 놀 욕심에...
다음날 아침 애들 성화에 일찍 일어나 떡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먹자마자 썰매 타러 가잔다. 날씨가 영하 17도 정도되어 추웠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썰매장을 아이스링크처럼 관리하셨다. 밤에 물을 뿌려 얼음판을 매끄럽게 하신단다.
성욱이는 전혀 안 춥다고 한다.
썰매도 끌어주고, 반대로 내가 집사람 한번 끌어 줬는데 재미 있단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설매 좀 끌어 줬다고 온몸이 뻐근하다. 역시 운동 부족이다.
재욱이는 춥다고 엄마와 철수하고 성욱이는 송어 낚시 하자고 조른다. 낚시대는 준비해 갔지만 너무 추워서 엄두가 나지않아 다음에 하자고 꼬드긴다. 싸인 10개 주기로 하고,,,
송어를 계곡에 풀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데 잡으면 1마리당 1만원을 낸다. 괜찮은것 같다. 못 잡으면 돈 안내도 되니... 거의 못 잡을 확률이 크니까...
송어 낚시를 하는 계곡, 물이 얼음장같이 차고 맑다.
간 밤에 잠을 좀 설쳤다고 한숨 주무신다.
애들은 에너자이져가 따로 없다. 잠시도 쉬지않고 논다.
간식으로 호떡도 먹고...
애 크리스마스 선물, 로봇 조립도 같이 해 주고...
재욱이 아빠 휴대폰 달란다. 오락 할려고,,, 뽀뽀 해 주면 준다니까 열 댓번은 해 준다.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게를 얼큰하게 끓였다. 압력 밥솥으로 밥을 하니 밥 맛도 더 했다.
재욱이와 집사람이 샤워하러 간 사이 고구마 구워 먹으며 성욱이와 내가 좋아하는 프로 개그 콘서트 봤다.
철수하기 전 마지막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에 총각김치, 맛이 끝내준다.
재욱이는 역시 잘 먹는다.
성욱이 뽈데기가 시 뻘겋다. 재미있게 놀았니?
재욱아! 추울때는 제발 양말 좀 신고 다녀라...
고생했어! 우리 밥 챙겨 주고 설거지 하고, 대신에 애들은 내가 잘 봤잖아!
집사람이 개수대며 화장실,분리수거장이 깨끗하다고 사장님이 엄청 부지런하신것 같다고 샤워장 온수도 잘 나오고 덕유대 이후로 좋은 캠핑장이라 한다. 특히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초롱 초롱할수가 없다며 탄성을 자아낸다. 내가 고른 장소이다 보니 집사람이 좋아하니 나도 좋았다. 아쉽게 밤하늘의 별은 내 사진기의 한계로 담아내지 못했다.
매서운 추위속에서 2박3일 크리스마스 캠핑,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새벽 우리 텐트안이다. 파세코 난로로도 너무 추우니 한계가 있었다. 낮에는 괜찮았는데...서큘레이터가 필요하긴 한가 보다.